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남북교류협력, 접경지역 중심 패러다임 필요”

등록 2022-02-18 15:34수정 2022-02-18 15:39

신한대-연천군, ‘한반도 경계횡단연합’ 국제학술대회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과 경기 연천군은 18일 ‘한반도 경계횡단연합과 연천군: 남북교류협력의 지방 중심 패러다임’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한반도 등 세계 각국의 접경지역에서 분단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실현방안을 모색했다.

비대면으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 박명규 광주과학기술원 초빙석학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연천군을 비롯한 휴전선 일대는 한반도의 전형적 경계지대다. 그만큼 단절의 고통을 겪은 곳이지만 이곳은 남북을 가로지르는 길과 다리가 놓인 곳이며, 때가 되면 각종 물자와 사람이 그 경계를 넘나들게 될 경계횡단의 장소이기도 하다”며 “이곳이 만남과 소통의 장소, 관광과 교육의 현장, 생태적 발전의 새모델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와 횡단이 가져올 이익과 편리를 상상할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최완규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장은 “남북한 교류협력사업에서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지만 중앙과 구분되는 지방의 역할이 무엇이며 무엇을 중심에 놓고 어떻게 교류협력을 제안하고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부족하다”며 “경계횡단연합은 중앙의 관점에서는 충분히 포착하기 어려웠던 접경지역의 문제를 지역의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이미 세계 각지에서 분단과 대립을 극복하려는 프로젝트, 경계하천, 천연자원의 공동 이용과 관리, 환경오염 문제, 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기반시설 등 여러 방식으로 경계횡단연합이 진행돼왔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반도의 경계횡단연합의 가능성과 실현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회의는 아일랜드, 독일, 중국과 대만 등 외국 접경지역과 한반도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경계횡단연합 방식을 살펴보는 등 총 3개 세션으로 꾸려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 고상두 연세대 교수는 ‘유럽 접경지역 협력사회 분석과 시사점’을, 데이비드 미첼 아일랜드 트리니티컬러지 더블린 교수는 ‘아일랜드의 북-남 협력과 경계의 변형’을, 최진철 한국해양대 교수는 ‘접경도시의 분단과 화해:괴를리츠 즈고젤레츠 사례연구’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황진태 통일연구원 박사는 ‘접경지역과 포스트 영토주의 접근’을, 주링이 타이완 국립창화사범대 교수는 ‘험한 바다를 가로질러 운전하기:중국의 대만 운전자의 경계 다시 만들기’를, 한상민 한림대 교수는 ‘그뤼네스 반트, 냉전의 경계선을 생명과 평화의 공간으로-독일 통일 후 그뤼네스 반트의 발전 과정의 다층적 거버넌스’를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 김지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전문위원은 ‘디엠제트의 진정성, 한계와 가능성’을, 주윤정 서울대 인권센터 선임연구원은 ‘디엠제트와 생태평화: 철원 두루미와 함께 살기’를, 장석환 대진대 교수는 ‘남북공유하천 위기와 상생’을 각각 발표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