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파주 엘지디스플레이 피(P)9공장에서 감전사고로 엘에스(LS)전선 소속 노동자 4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명을 들어보면, 노동자 최아무개(30)씨와 김아무개(30)씨는 각각 전신 3도와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화상치료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정아무개(53)씨와 이아무개(52)도 각각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뒤 공장에 있던 노동자 전원에 대해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사고는 고압케이블 관련 구조물인 ‘부스덕트'를 설치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덕트는 아파트·공장·공연장 등 전력 수요가 큰 곳에서 전선 대신 사용하는 일종의 배선통이다. 관계 당국은 전력이 차단된 상태에서 작업을 수행했는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들의 정확한 상태와 사고 경위를 파악중”이라며 “이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산업재해란 사망자가 1명 이상 또는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이나 직업성 질환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산업재해를 말한다. 이 법이 적용되면 사업주·경영책임자가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파주 엘지디스플레이에서는 지난해 1월13일 피(P)8공장에서 배관 연결 작업중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바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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