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 한 양봉 농가에서 한 농민이 꿀벌이 사라진 피해를 시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여주시 제공.
경기도 여주 지역 양봉농가 10곳 중 7곳꼴로 ‘꿀벌 실종’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시는 양봉농가 170여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75%인 128곳에서 월동 꿀벌 실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벌통을 기준으로 9387개가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5391개에서 꿀벌이 폐사했고 3996개에서는 꿀벌 무리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여주시는 꿀벌응애류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 주까지 관내 농가에 구제 약품 630통을 확보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가축방역 예산 2천만원을 긴급 편성해 양봉협회 등에서 요청한 약품 등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1개 전체 시·군에 3039곳의 양봉농가가 있으며, 도는 지난주 시·군에 공문을 보내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한편, 전국 양봉농가에서도 이런 꿀벌 실종 피해가 잇달아 민관 합동 조사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발생한 꿀벌응애류와 말벌, 연말 이상기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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