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군포 둔대교회,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 <근화창가 제1집> 등 근대문화유산 3건을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 등록문화재는 국가와 시·도지정문화재로 관리하는 전통문화유산과 달리 국가 등록문화재 탈락 시 마땅히 보호할 방법이 없는 근대문화유산을 관리하기 위해도가 지난해부터 선정하고 있다
우선 △군포 둔대교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건립됐으며, 53㎡ 규모의 작은 한옥에 종교 기능을 부여한 건물이다. 한옥과 서양의 건축 특성을 혼합한 절충형 근대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농촌 계몽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또 △시흥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는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보존된 소금창고 2동이다. 대규모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과 관련한 유적과 유물이 대부분 소멸한 상황에서 남아있는 근대유산이다.
이와 함께 △<근화창가 제1집>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민족의식이나 애국심을 고취해 치안 또는 풍속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발간·유통을 금지한 창가집이다. <조선의 자랑>, <을지문덕>, <강감찬> 등 7곡이 수록됐으며 서정성과 계몽가요의 성격을 지녀 한국 음악사적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한편, 경기도 등록문화재 제1호는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이며, 지금까지 11건이 등록을 마쳤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