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왼쪽)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7일 경기 파주시 남북협력고문 위촉되어 최종환(오른쪽) 파주시장과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경기 파주시는 세계적인 투자가인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을 남북협력고문으로 위촉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짐 로저스 회장은 지난 2월 2022 평창평화포럼에 참석해 “디엠제트(DMZ)가 열리고 남북 교류가 이뤄지면,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이 협약은 ‘한반도 평화 수도 파주' 비전을 실현하고,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에서 북한 전문가인 짐 로저스 회장을 고문으로 위촉해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는 차원에서 체결됐다. 로저스 회장은 △남북교류 협력사업 정책 제언 및 자문 △평화경제특구 지정·남북철도 건설·개성공단 재개 등 파주시의 경제 정책 지원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생태 관광지 투자개발 제언 등을 맡게 된다.
협약식은 애초 지난 6일 파주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로저스 회장이 공항 입국 과정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격리되면서 하루 늦은 이날 비대면 영상 회의로 진행됐다.
로저스 회장은 “파주시의 위치와 중요성은 매우 흥미롭고, 물자와 사람이 자유롭게 오간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한국이 섬처럼 고립돼있지만, 디엠제트가 사라지면 파주는 철도와 도로를 잇는 교통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세계적인 투자사인 로저스홀딩스와 협약으로 향후 파주의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정책 제언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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