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은 재택근무에 대해 경기도 내 노동자들은 주 3회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에 사는 노동자 300명과 전국 사업체 인사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아 ‘일하는 방식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 중인 재택근무’ 보고서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노동자의 18.7%(56명)가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 시행자의 빈도는 월 1~2회 26.8%, 주 5회 이상 21.4%, 주 2회 16.1%, 주 1회와 3회 각 12.5%, 주 4회 7.1% 순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노동자 87.5%가 재택근무에 만족했으며, 이유로는 출퇴근 부담 경감, 충분한 수면·휴식, 효율적 시간 활용으로 자기 계발 및 취미활동 가능 등을 꼽았다.
또한, 인사담당자를 통해 알아본 기업도 79.4%가 재택근무 시행에 만족했으며, 가장 주된 이유로는 직원 업무 만족도 증가를 지목했다. 하지만, 생산성 하락, 의사소통 곤란, 성과관리와 평가의 어려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재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노동자는 코로나19 이후 희망하는 재택근무 빈도로 주 3회(25.0%)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이어 주 1회(17.9%), 주 2회(16.1%), 주 5회 이상(14.3%), 주 4회(10.7%) 순이다.
이 밖에 노동조건이 같다면 노동자 85.3%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업에서 근무하겠다고 응답해 재택근무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연구원을 평가했다.
보고서는 재택근무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추진 전략으로 △재택근무 도입에 관한 종합 컨설팅 제공 △정보기술(IT) 관련 인프라 비용과 재택근무 관련 간접노무비 지원제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최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사노무관리 부담, 생산성 하락 우려,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관련 종합지원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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