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완공을 목표로 개발 예정인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건의에 따라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방안을 올 상반기 중 확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잠실 돔구장 신축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전날 공문을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현재 야구장 위치에 복합활용이 가능한 돔구장으로 신축하고, 다양한 선수 및 관람객 편의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복합 돔구장이 신축되면 우천·미세먼지 등 각종 기후 조건에서도 경기가 가능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프리미어12 등 국제 야구경기도 유치가 가능하다”며 “아울러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서 각종 문화예술공연 등 복합 활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땅에 전시·컨벤션(12만㎡) 및 야구장 등 스포츠·문화시설과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건설 컨소시엄 쪽은 현 야구장을 한강 변으로 이전해 3만3천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을 새로 짓는 안을 제안해, 서울시는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협상단을 구성하여 시설 및 운영계획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야구계는 한강 변 야구장 신축부지가 협소해 경기 및 관람환경이 열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올 상반기 내에 돔구장 신축 방안을 확정 짓고, 교통·환경영향 등을 검토해 내년 상반기 한화 쪽과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건설비와 돔구장 복합활용에 따른 운영수입 증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가 재정투입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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