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한 부동산중개거래소에 내걸린 부동산 매매 지도.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른바 ‘부동산 거래절벽’이 계속되면서 올해 1분기 공동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취득세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해 25일 공개한 ‘올해 1~3월 부동산 거래동향’을 보면, 도내 부동산 총거래량은 6만35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202건과 비교해 48.4% 줄었다. 이 가운데 공동주택 거래량은 2만2357건으로 65.5%(4만2485건), 개별주택은 2243건으로 44.2%(1776건) 감소했다. 토지와 오피스텔도 각각 3만5617건, 3357건으로 28.1%(1910건), 30.3%(1457건) 줄었다.
분기별 거래 흐름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주택 거래량이 20.2% 줄었고, 경기 침체기에도 일정 거래량을 유지하던 토지와 오피스텔도 각각 25.1%, 15.8% 감소하는 등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그러나 개별·공동주택의 경우 올해 1월을 저점으로 2월부터 거래량이 2개월 연속 늘었다. 1월 6991건(공동주택 6335건)까지 떨어졌던 주택 거래량은 2월 7873건(공동주택 7163건), 3월 9736건(공동주택 8859건) 등의 양상을 보였다.
한편, 1분기 공동주택, 개별주택, 토지의 현실화율은 각각 53%, 52%, 47%로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기본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실화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공시가격에 대한 검증기능을 강화해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공시가격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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