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건물 외벽 도장 작업하던 60대 추락사

구명줄 설치 않은데다 관리 감독자도 없어
공사금액이 50억원 미만…중대재해법은 적용안해

출동하는 119구급대 구급차량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공동취재사진단

인천에서 건물 외벽 도장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떨어져 숨졌다.

중부고용노동청 인천북부지청과 인천경찰청은 1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다가구주택 2층 높이 외벽에서 달비계(공중에서 밧줄과 연결된 가설 발판)를 이용해 도장 작업을 하던 ㄱ(62)씨가 4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2일 밝혔다.

사고 당시 ㄱ씨는 별도 구명줄을 설치하지 않고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3조에서는 노동자의 추락을 막기 위해 달비계에 안전대와 구명줄을 설치하도록 정하고 있다. 또 작업을 관리할 관리감독자도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노동당국은 공사 금액이 50억원 미만임을 고려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ㄱ씨가 작업 중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을 준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