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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잡기 어렵죠?…서울버스 9일부터 새벽 1시까지 운행

등록 2022-05-05 17:59수정 2022-05-06 02:32

지하철도 6월 중순부터 순차적 연장 운행 예정
2018년 6월 새벽 1시께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시민들이 N61번 올빼미버스를 타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18년 6월 새벽 1시께 지하철 4호선 노원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시민들이 N61번 올빼미버스를 타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시내버스가 오는 9일부터 새벽 1시까지 운행한다. 지하철도 새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불거진 심야 교통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심야 대중교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을 보면, 9일부터 강남, 홍대입구, 여의도, 종로2가, 신촌 등 11개 거점지역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88개 노선은 막차 시간을 1시간 더 늦춰 새벽 1시까지 운행한다. 거점지역을 지나는 시간이 새벽 1시이기 때문에 실제 종점에 도착하는 시각은 더 늦어진다. 거점지역엔 영등포, 역삼, 건대입구, 서울역, 명동, 구로역이 포함된다. 시는 버스 150대를 증편하고 배차 간격도 10∼20분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하철도 이르면 6월 중순부터 평일엔 새벽 1시까지 운행시간을 연장한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엔 지금처럼 자정에 운행이 끝난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호선과 5∼8호선을 비롯해 9호선과 경전철(우이신설선·신림선)은 관련 절차를 앞당겨 늦어도 6월 중순부터는 연장 운행을 시작한다. 한국철도공사와 공동 운행하는 지하철 1·3·4호선은 공사 쪽과 협의를 거쳐 7월1일부터 새벽 1시까지 운행할 방침이다.

버스와 지하철 연장 운행을 위해선 통상 두달이 걸린다. 노사 협의와 운송사업 계획 수립, 국토교통부의 철도 안전관리 계획 변경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심야 교통난이 심각한 점을 염두에 두고 관련 절차를 조속히 밟아나간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연장 운행 방침에 따라 하루 최대 17만명가량을 더 실어 나를 수 있다고 말한다.

앞서 서울시는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심야 전용 개인택시는 가·나·다 3부제 적용을 제외한 데 이어 지난 4일엔 심야 전용 개인택시 2700대와 법인택시 300대 등 모두 3000대를 추가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도 지난달 18일부터 9개 노선에 72대를 운용하다 14개 노선에 100대로 늘려 하루 5600명을 더 실어 나르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심야 대중교통 수단 운행시간을 1시간가량 줄이기 전보다 현재 수송 능력은 3만명가량 부족한 것으로 파악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는 서울과 경기도 진입을 위한 심야 이동 지원책은 마련되지 않았다. 시계 외 결절점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 인근 지자체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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