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경기도 여성가족국을 확대 개편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행보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지만 경기도는 오히려 성차별 시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 여성가족국을 성평등가족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조직 규모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17개 시·도 가운데 중하위권 수준인 경기도의 지역 성평등지수를 반드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1년간 분기별 30만원씩으로 확대, 아동·청소년 성보호 센터 신설, 여성 창업지원을 대폭 강화,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과 같은 젠더 친화적 공약도 제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여성의 건강한 성장 지원과 성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경기도 구축을 공약 밑그림으로 내놨다. 구체적으로 모든 초·중·고 여자 화장실에 무료 생리대 자판기 설치, 만 18살 이상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 최대 2회차 지원, 여성안심귀가길 1천곳 지정, 여성안심화장실 1천개소 구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