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방류수 총인 농도 목표, 법정 기준치의 40%
서울시가 2027년까지 모든 하수의 인 화합물을 처리하는 ‘총인처리시설’을 완비하기로 했다. 물속 인의 총량이나 농도를 뜻하는 ‘총인’은 과다 유입될 경우 녹조, 어류 폐사 등의 원인이 된다.
시는 23일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498만t 하수 전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총인처리시설’을 2027년 12월까지 서울 물재생센터 4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물재생센터 4곳 중 서남·중랑·탄천 물재생센터 등 3곳에 설치된 총인처리시설은 약품 투입→혼합·응집→침전·여과 등의 과정을 거쳐 인 성분을 제거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남·중랑·탄천 물재생센터에 하루 241만t 하수를 처리하는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했다. 이어 내년 6월까지 난지 물재생센터에 하루 44만t 하수를 처리할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로 물재생센터 4곳에 하루 총 213만t 하수를 처리할 시설을 2027년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 짓고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현재 물재생센터 방류수 총인 평균 농도는 법정 기준인 0.5㎎/ℓ인데, 총인처리시설 완비를 통해 2030년엔 현재의 40% 수준인 0.2㎎/ℓ까지 낮출 계획이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검색 결과, 한강 본류 행주 지점의 총인 농도는 2020년 평균 0.121㎎/ℓ에서 올해 1, 2월 평균 0.053㎎/ℓ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총인처리시설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이후 한강 본류 총인 농도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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