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7일 인천공항에 마련된 기표소에서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들이 6·1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는 모두 10개 시장 자리를 놓고 벌어진 맞수 간 ‘리턴매치’ 승패가 1일 갈린다. 경기도 내 시·군이 모두 31곳인 점을 고려하면 3곳 중 1곳에 해당한다.
첫 특례시장을 뽑는 고양시에서는 현직 시장인 민주당 이재준 후보와 교수 출신 이동환 후보가 맞붙었다. 이들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1차 대결을 벌였으며, 이재준 후보가 승리했다. 1승 1패의 전적이 있는 과천시에서는 민주당 김종천(현 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신계용 후보가 3번째 격돌 중이다. 앞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선 신 후보가 승리했지만, 2018년에는 김 후보가 자리를 빼앗았다.
의왕시와 구리시에서는 현직 시장이 ‘와신상담’한 전직 시장과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의왕시는 전 시장인 국민의힘 백경현 후보가 현 시장 민주당 김상돈 후보와 겨루고 있다. 구리시장은 현 시장인 민주당 안승남 후보가 전 시장인 국민의힘 백경현 후보에 맞서 ‘타이틀 방어전’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남양주시장 선거다. 민주당 최민희 후보와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가 맞붙은 곳이다. 이들은 둘 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데, 2016년 20대 총선 남양주병 선거구에서 맞붙어 주 후보가 승리했다. 이후 이들은 6년 만에 ‘체급’을 바꿔 지방선거에서 재격돌하고 있다.
또 이천시장 선거에는 현직 시장인 민주당 엄태준 후보와 전직 이천부시장인 국민의힘 김경희 후보가 결전을 벌이고 있고, 여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항진(현 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충우(경기도당 부위원장)이, 포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박윤국(현 시장)과 국민의힘 백영현(전 포천시 소홀읍장) 후보가 각각 재대결 중이다.
이 밖에 동두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최용덕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덕(전 경기도의원) 후보가 다시 맞붙었으며, 안성시장 선거는 2020년 재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보라(현 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이영찬(전 안성시의원) 후보가 2년 만에 격돌해 결과가 주목된다.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 대한 여야의 최근 자체 판세 분석에서 민주당은 1곳, 국민의힘은 5곳을 자기 당이 ‘우세’하다고 봤으며, 나머지 4곳은 ‘경합’으로 분류한 상태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