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통한 신림선(샛강역~관악산역)은 지난달 30일부터 심야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지하철이 이달부터 8월까지 순차적으로 심야 운행을 재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벌어진 서울의 심야 교통대란이 잦아들지 주목된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7일부터 새벽 1시까지(종착역 기준) 운행 시간이 연장된다.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서해선은 다음달 1일부터, 지하철 3·4호선은 8월1일부터 심야 운행을 시작한다. 지하철 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심야 운행을 재개했다. 이번 심야 운행 계획은 평일(월~금)에만 적용된다. 서울 지하철 심야 운행은 2020년 4월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지하철 운행 종료 시각을 새벽 1시에서 자정으로 단축한 뒤 약 2년 만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심야 운행으로 4월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빚어진 택시 승차난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을 기대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심야 시간대(자정~새벽 1시)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2만3710명이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8847명으로 가장 많았고, 9호선(2760명), 7호선(2647명), 4호선(2525명), 3호선(1804명) 등이 뒤따랐다. 평일에는 금요일(3만2438명), 목요일(2만3392명), 화요일(2만2313명)에 이용 승객이 많았다.
서울시는 4월 거리두기 해제 뒤 심야버스 노선 확대, 택시 한시적 부제 해제, 심야 전용 택시 약 3천대 추가 공급, 버스 막차 시간 연장 등 버스·택시 공급 대책을 실시했지만, 심야 시간에 쏟아져 나오는 시민들의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심야 운행 재개는 심야 교통대란 해소를 위한 최종 단계의 대책”이라며 “심야 운행이 호선별로 순차 시행돼 노선별·호선별·역별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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