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 전경. 한겨레 자료 사진
올 상반기 경기도내 부동산 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2.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은 경기도가 관련 통계 기록을 만들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로 2008년 세계금융 위기 때보다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상반기 부동산 거래 동향 및 현실화율 분석결과’를 21일 공개했다. 경기도에 취득 신고된 과세자료를 분석한 이 자료를 보면, 1월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도내 부동산 전월 대비 거래량은 5월에 감소세로 전환한 뒤, 6월에는 전월 대비 27.8% 급감한 1만9436건을 기록했다.
또 올 1~6월까지 상반기 거래량은 모두 14만7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24만5055건과 비교해 42.6% 줄었다. 이는 본격적인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19만371건)와 비교해도 26.1%가 적은 수치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거래량을 유형별로 살피면 주택 거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을 포함하는 공동주택의 경우 상반기 거래량은 5만22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3007건보다 57.5% 줄었으며, 개별주택도 5444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8668건 대비 37.2%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9만1506건이었던 아파트 거래량은 2만9334건으로 67.9% 급감했다. 2008년 하반기 세계금융위기 때 거래량은 3만4537건이었다.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수원시다. 올해 상반기 1951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9295건과 비교해 7344건(79% 감소)이 줄었다. 이와 별도로 올 상반기 누계 기준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평택시로 442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토지와 오피스텔의 경우도 올 상반기 거래량이 각각 7만5414건, 75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27%, 24.3% 줄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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