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최근 불미스러운 일, 도의회와 양당 대표에 유감" 도정자문위원장엔 강성천 전 중기부 차관 위촉할 듯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내정된 염태영 전 수원시장. 한겨레 자료 사진.
염태영(62) 전 경기도 수원시장이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내정됐다. ‘술잔 투척’ 논란으로 김용진 경기도 전 경제부지사가 사임한 지 이틀 만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일 염 전 시장 내정 사실을 밝힌 뒤 “염 내정자는 자치분권 최고 전문가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 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염 내정자 인선 이유를 밝히면서 “경기도의회 개원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했으나,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도민들께 사과한다”며 “아울러 양당 대표와 도의회에도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취임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는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와 함께한 저녁 자리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술잔 투척’ 논란을 빚었고, 지난달 31일 자진 사퇴의사를 밝혀 김 지사가 지난 1일 이를 수용했다.
염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뒤 2010년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해 3선을 했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제실·도시주택실·도시정책관·공정국·농정해양국·소통협치국 6개 실국을 관할하며 경제 분야를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 될 예정인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위원장으로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산업정책실장·통상차관보,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산업통상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