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새로 판매 중인 종량제봉투. 성남시 제공.
27년 만에 바뀐 경기도 성남시 종량제봉투가 ‘적극 행정 규제혁신 우수사례’로 뽑혔다. 시민의 편의를 염두에 둔 디자인 개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2일 성남시 말을 종합하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506건의 사례를 심사해 성남시의 손잡이형 종량제봉투를 스마트 행정구현 분야에서 규제혁신을 이뤄낸 사례로 평가했다.
지난 5월1일부터 시판 중인 새 디자인의 성남시 종량제봉투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폐기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배출금지 품목을 그림문자로 시각화하고, 손잡이형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소각용과 재사용 봉투의 경우, 담으면 안 되는 품목인 플라스틱류·병류·도자기류·음식물쓰레기·캔류·전지류 모양에 사선을 그어 알기 쉽게 표기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규격별 탄소 배출량도 표기했다.
20ℓ짜리 봉투의 경우 해당 쓰레기양은 5.26㎏의 CO₂를 배출한 것과 같고 20ℓ의 쓰레기를 줄이면 소나무 5그루를 심은 효과를 낸다는 의미의 그림문자를 넣었다. 이 밖에 외국인 주민도 배려해 용도별 봉투 이름에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표기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의 디자인을 수요자 중심으로 변경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확산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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