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8일 배달앱을 이용할 때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로 주문할 수 있는 ‘제로 식당’ 서비스를 29일부터 강남구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남구 주민은 이날부터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배달앱 4곳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포장을 선택할 수 있다. 다회용기 참여 매장은 기존 70곳에서 200곳으로 늘었다. 메뉴는 찌개, 덮밥, 파스타, 생선회 등이다. 서울시는 9월엔 관악구, 10월엔 광진구와 서대문구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른 자치구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연내 550개 매장에서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다. 음식은 가방에 담긴 다회용기로 배달된다. 식사 뒤 다회용기를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내놓고 정보무늬(QR코드)를 찍어 회수 신청을 하면 수거해 간다.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다.
배달앱들은 다회용기 사용 촉진을 위한 행사도 한다. 배민은 처음 2주 동안 다회용기 주문 이용자를 추첨해 5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요기요는 2번 이상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한달에 한번 5000원짜리 쿠폰을 주고 다회용 식기류를 사은품으로 준다. 땡겨요는 1만원 이상 주문하는 이용자한테 다음날 3000원을 쓸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에 가입한 이용자는 다회용기 배달 주문 때마다 1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아 누리집(cpoint.or.kr)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전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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