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저녁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옹벽이 붕괴되고, 지반이 일부 무너지는 등 서울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6일 오전 8시 기준 태풍 힌남노 관련 119신고 총 85건을 접수해 현장 안전조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명구조가 필요했던 사고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주로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위험물이 낙하하는 등의 신고 접수가 다수였다.
구체적으로 시설물 안전조처 가운데 가장 많았던 유형은 가로수 넘어짐(14건)이며 뒤를 이어 간판 흔들림(3건), 건물 외벽 균열‧붕괴(2건), 전신주 안전조치(2건) 순이었다. 건물 지하 침수 신고도 47건이 접수됐다.
전날 밤 11시20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단독주택 옹벽이 일부 붕괴돼 이재민 5명이 발생하고, 이날 새벽 4시8분께 동대문구 회기동에서 주택가 지반이 일부 무너져 인근 주택 거주민 등 11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소방재난본부는 힌남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날 오후 1시부터 서울시 25개 소방서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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