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살이 돼 아동양육시설이나 그룹홈 등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하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서울시의 심리 지원이 강화된다.
서울시는 7일 자립준비청년의 심리·정서 지원을 핵심으로 한 대책을 내놨다. 우선 자립을 준비하는 15살 청년한테 먼저 자립을 한 선배나 50살 이상 자원봉사 단원 등을 멘토로 붙여 홀로서기 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도록 할 방침이다. 시설 봉사자나 후원자와의 결연을 강화해 시설 보호가 끝난 뒤에도 심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경제적 지원도 강화한다. 1000만원이던 자립정착금은 1500만원으로 올렸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투입해 3년간 지급하는 자립수당을 한 달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고 지급 기간도 5년으로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자립준비청년이 자립 앞뒤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을 신설하고 도움이 필요한 때 언제든 연락 가능한 긴급전화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자립준비 청년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속감을 갖고 긍정적인 사회관계망을 짤 수 있도록 취미동아리나 각종 자조 모임에 참여할 경우 한 달 20만원의 활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립준비청년의 시설 보호는 18살에 끝나지만 본인이 원할 경우 24살로 연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 법이 바뀌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