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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소방관 돌려막기 중단…서울소방서도 3조1교대제 실시하라”

등록 2022-09-23 18:01수정 2022-09-23 18:44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지부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조1교대제 전면도입을 촉구했다. 서울소방지부 제공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소방지부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조1교대제 전면도입을 촉구했다. 서울소방지부 제공

서울시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불규칙한 현장 근무 여건을 개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소방관 돌려막기를 중단하고 3조1교대제를 전면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소방지부는 다른 광역시도 소방본부 대부분은 3조1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도, 서울소방본부는 14%가량만 3조1교대를 하고 나머지 소방서와 센터에선 3조2교대제를 운용해 일선 소방관의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3조1교대제는 3개 조 가운데 1개 조가 24시간 근무를 한 뒤 48시간을 쉬는 형태이다. 반면, 3조 2교대제는 주간조와 야간조, 당직조가 계속 불규칙한 형태로 교대 근무를 해야 해 업무 피로가 적잖다는 게 서울소방지부 쪽 설명이다. 백호상 서울소방지부장은 “업무부담 경감 명목으로 소방공무원 추가 채용 없이 타 부서에서 인력을 추출하고 있고 인력이 차출된 화재진압, 구조대와 행정팀 업무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이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은 소방공무원 인력 확충”이라고 말했다. 백 지부장은 “서울소방본부는 노조가 중장기 과제로 요구하는 4조2교대제로 가기 전에 3조1교대제로 가게 되면 그 뒤 다시 교대제 근무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25%가량 인력 증원이 필요한 4조2교대제 전이라도 3조1교대제로 근무 형태 변경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전체 60∼70% 규모로 시범실시할 것을 약속하고도 노조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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