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는 9일 오전 10시53분께 전남 순천 서면의 산업단지에 있는 고물수집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수집업체에 땅을 빌려준 땅 주인 50대 ㄱ씨가 드럼통을 산소절단기로 자르던 중 안에 있던 공업용 알코올에 불이 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이 드럼통은 고물수집업체 주인이 매입한 것으로 ㄱ씨는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드럼통 절단 작업을 했다. ㄱ씨 지인인 ㄴ씨는 ㄱ씨를 만나기 위해 현장에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물수집업체 주인은 사고 당시 현장에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ㄱ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큰 사고는 아니지만 작업 중에는 다른 사람이 작업 반경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며 “ㄱ씨와 ㄴ씨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