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 감량의 일환으로 배달앱 내 다회용기 주문 기능을 도입한 서울시가 영세한 다회용기 회수·세척 사업자의 시설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최대 2억원까지 무이자 융자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3일 다회용기 사업자의 경영상태와 사업 수행 실적, 사업계획 등에 따른 성장 가능성과 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융자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최대 2억원을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회용기 사업자는 다회용기 배달을 이용한 소비자가 문 앞에 내놓거나 거점회수시설에 반납한 다회용기를 회수해 세척한 후 음식점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원대상은 서울지역에서 유통되는 다회용기를 전문적으로 세척·회수하는 업체 중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자, 또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기업 육성에 따른 조례 제5조에 따라 지정된 예비적 사회적기업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접수기간은 24일부터 26일까지며 융자 심사 결과는 11월 중으로 안내된다. 이후 은행 대출을 진행하면 된다.
앞서 지난 8월 서울시는 강남구를 시작으로 다회용기 배달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지난달 관악·광진구, 이달 서대문구로 확대하고, 사용 가능한 배달앱도 4개로 확대한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