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에서 부취제가 누출돼 인근 주민들의 신고와 민원이 잇따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스엘공사)는 17일 오후 3시께 수도권매립지에 있는 부취제 탱크와 연결된 배관이 파손되면서 부취제 30L가 누출됐다고 밝혔다. 에스엘공사는 부취제 탱크를 철거하는 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가 실수로 탱크와 연결된 배관을 건드리면서 부취제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부취제는 냄새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천연가스나 도시가스 등에 첨가하는 물질이다.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썩은 계란 냄새, 가스 냄새가 등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부취제 누출로 매립지 인근 지역인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은 물론 6㎞ 떨어진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도 악취 민원이 잇따랐다. 마전동 사는 ㄱ군(19)은 “5시에 검암역에서 악취가 무척 심하게 났다”며 “다들 이게 어떤 냄새인지 몰라서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에스엘공사 쪽은 “부취제 누출이 확인된 뒤 흡착포와 토사로 방재작업을 하고, 탈취제를 뿌려 청소를 했다”며 “오후 6시께 모든 수습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