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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간호사 커플, 그리고 조선소 하청노동자…영화로 만나다

등록 2022-11-22 09:30수정 2022-11-22 09:43

제27회 인천인권영화제 24일 개막
‘싸우는 몸, 애도의 시간 :거리에 서’
반박지은 감독의 <두 사람>. 인천인권영화제 누리집 갈무리
반박지은 감독의 <두 사람>. 인천인권영화제 누리집 갈무리

제27회 인천인권영화제가 24일부터 나흘간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다. ‘싸우는 몸, 애도의 시간 : 거리에 서’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1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반박지은 감독의 퀴어 영화 <두 사람>이다. 이 작품은 젊은 나이에 독일로 이주해 간호사로 일한 70대 커플, 수현과 인선이 등장한다. 36년 전 재독여신도회수련회에서 처음 만난 수현과 인선은 한인사회의 만류에도 사랑을 선택한 뒤 반평생을 동고동락했다. 영화는 이들의 소소한 일상과 사회적 활동을 담는다.

폐막작인 김설해 감독의 <같이 비를 맞으며>는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의 지난 여름 51일 간의 투쟁을 기록한 영화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유최안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과 김진숙 한진중공업 복직노동자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준비돼있다.

이와 함께 <홈그라운드>, <돌들이 말하기까지>, <긱 이즈 업>, <애프터 미 투> 등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부대행사장에서는 4·16 기억상점과 함께 인천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인권 서적과 직접 만든 샴푸 등도 만날 수 있다.

조직위 쪽은 “상실을 몸에 새긴 이들은 거리에서 싸우는 몸으로 만나 애도의 시간으로 존엄을 약속한다”며 “존엄·평등·연대를 향한 멈추지 않는 싸움으로 내일을 바꾸기 위해 거리에 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인권영화제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모든 상영작에 소리정보가 담긴 자막해설, 한국어자막 등을 포함해 장애인 접근권 확보에 힘을 썼다. 개·폐막식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문자·수어통역이 함께 진행된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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