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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 ‘길거리 응원’ 열린다…‘안전한 나라’ 새기며 “대~한민국!”

등록 2022-11-22 19:40수정 2022-11-23 09:52

붉은악마 광화문광장 사용신청 조건부 승인
지자체·경찰·소방, 야간 인파관리 채비
한국 국가대표팀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이 열렸던 지난 2006년 6월2일 밤잠을 잊은 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인 많은 시민들이 힘찬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국가대표팀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이 열렸던 지난 2006년 6월2일 밤잠을 잊은 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인 많은 시민들이 힘찬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 일정에 맞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월드컵 거리응원을 허용해달라며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가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오는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가 내건 허가 조건들은 광화문광장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와 서울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거리응원 당일 서울시는 종합상황실을 현장에 설치해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행사현장 순찰과 비상 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 대응 및 안내, 인근 역사 안전관리,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야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경찰, 소방당국과 협조해 현장 인파 상황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구조 지원체계 및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붉은악마 쪽에서도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투입했던 안전요원(90명)의 3배가 넘는 300명을 응원현장과 주변에 투입하기로 했다.

22일 오후 프레스 센터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연합뉴스
22일 오후 프레스 센터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연합뉴스

거리응원이 열리는 날에는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임시 폐쇄하고, 이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경기가 오후 10시에 열리는 1·2차전 당일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경기가 자정에 열리는 3차전 때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정류소가 폐쇄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당일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할 수 있다. 또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날엔 광화문 일대의 공공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의 반납·대여도 금지된다.

시민들의 원활한 귀가를 위해 거리응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지하철과 버스를 투입횟수를 늘리고 막차 운행시간도 늦추기로 했다. 또 경기가 열리는 3일간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는 평소 12명이던 안전요원을 53명으로 증원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종로구는 이날 오후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한 펜스 설치, 구급차 진입로 확보, 화장실 질서 유지 및 범죄 예방 등을 조건으로 붉은악마의 안전관리계획에 대한 심의를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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