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 매출이 이태원 참사 이후 평균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긴급 자금 융자 등의 지원 방안을 내놨다.
24일 서울시 자료를 보면,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 매출은 이태원 참사 전후로 크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참사 발생 전인 10월 넷째 주에 견준 11월 둘째 주 이태원 1동 소상공인은 매출은 평균 61.7% 감소했고, 유동인구도 30.5% 줄었다. 이태원 2동의 매출과 유동인구 감소율은 같은 기간 각각 20.3%, 0.6%다.
서울시는 이태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이태원 상권 회복자금’ 100억원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이태원 1·2동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중소업체 총 2409곳에 자금을 빌려준다. 융자 조건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며, 이자율은 연 2.0%다. 최대 지원금액은 업체당 3천만원이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4일 신한·기업·하나은행의 이태원 지점과 우리은행 한남동 금융센터,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지점에서 융자 신청을 받는다. 이외에 매출 증대를 위해 지역 화폐인 용산구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을 촉진하는 방안도 서울시는 검토 중이다. 이미 1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 용산구 서울사랑상품권을 이태원 일대에서 사용하면 추가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