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공원에 흡연구역을 마련한다. 흡연구역을 제외한 공원 내 모든 곳은 흡연이 금지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9일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강공원 전역에 흡연 부스를 설치하고 지정 구역에서만 흡연하도록 계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개 한강공원에 35곳의 흡연구역을 지정하고 이곳에 흡연 부스 37동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흡연 부스 17동의 설치를 마쳤고, 연말까지 20동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흡연 부스는 보행로와 어린이 놀이터에서 일정 거리가 떨어진, 주차장이나 둔치 가장자리 등에 들어선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서울시민 1천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0.8%가 ‘한강공원 내 금연 구역 지정’에 동의했고, 지정 방식으로는 61.2%가 ‘전체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고 일부 흡연구역을 별도 설치’하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조례를 개정해 한강공원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