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7일 인천 남동구 소래로를 올해의 특색 가로수 길 최우수 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가로수 길 평가위원회는 “남동구 소래로 중앙분리대에 있는 은행나무와 주변의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를 수종별 특징을 살려 관리함으로써 조화로운 경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길은 나무 아래쪽에 억새, 회양목 등 다양한 수종도 자연스럽게 심어진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남동구는 인천시의 가로수 지킴이 봉사활동 사업과 함께 소래 가로수 길 자생단체 실명관리 제도를 통해 소래어촌계, 소래포구 상인번영회 등이 각각 가로수 일부 구간을 맡아 환경 미화 등 관리하게 했다. 또 가로수 관리 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 밖에 미추홀구 인하로, 부평구 길주로, 서구 서곶로도 특색 가로수 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은행나무가 심어진 미추홀구 인하로는 악취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형을 조절한 점, 가로 화단을 조성한 점 등이 가로수 길을 유지 발전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버즘나무가 심어진 부평 길주로는 가로수 위로 전력선이 지나가 접촉되는 문제를 가로수 수형을 유연하게 조정해 지역 주변 상가와 어울리게 경관을 조성했다. 서구 서곶로는 비록 사각형으로 유지하는 수형을 자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가로수 길 관리 과정에 시민이 참여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허홍기 인천시 녹지정책과장은 “도로의 얼굴인 가로수를 지속해서 확충하고, 내년에도 군·구 보조를 통해 인천 특화 가로 조성사업과 연계한 우수사례 평가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로수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