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동연 경기지사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연일 작심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앞두고 ‘불통과 일방주의를 소통과 대화로, 공안정국을 민생정국으로’란 제목의 글을 올려 ‘국정 대전환’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은) 최근 사실상 ‘문재인 케어’ 폐기를 선언했다. 진보, 보수 상관없이 역대 모든 정부가 확대해 온 건강보험의 보장성과 국가 책임을 후퇴시키겠다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노동정책, 정부의 잘못된 신호로 고사 직전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치·경제 환경 속에서 그야말로 ‘내우외환’ 격”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무조건적, 마구잡이식 정책 뒤집기를 멈추어야 한다. 야당과 대화와 협치에 나서야 한다. 노동정책, 건강보험, 기후변화, 국민연금 개혁 등 난제를 푸는 첫걸음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정과제 점검회의’는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지사는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지난 10월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비판하며 국정 쇄신을 촉구한 바 있다. 또 지난 8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말한 뒤, “윤 대통령이 취임 6개월 동안 가장 잘한 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강력하게 밀어붙인 거다. 하지만, 그렇게 밀어붙인 일들이 모조리 실패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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