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3월 말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 입주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관저와 수백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줄곧 광진구 자택에서 통근해왔다.
서울시는 10일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시장 자택 주변 반복적인 집회에 따른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파트너스하우스 건물의 3층을 리모델링해 오는 3월 말부터 시장 공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에는 긴급상황 대응 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비상 차량을 대기시켜 긴급상황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 시장 공관으로 정한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2009년 조성해 세미나 행사장, 연회장 등으로 활용해 온 서울시 소유 건물이다. 서울시는 “시청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있는 시 소유 건물 중 현재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 중이거나 집회로 지역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을 제외하고 적은 예산 투입과 시설 활용도 등을 고려해 공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