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수도권

서울·인천 요금인상에…김동연 ‘버스비 인하’ 공약 사실상 철회

등록 2023-01-10 19:40수정 2023-01-11 02:31

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수도권에서 경기도만 시내버스 요금이 비싸다.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200원 내려 1250원으로 조정하겠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해 6·1 지방선거 후보 때 내건 공약이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 서울시와 인천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10일 경기도의 말을 종합하면, 2019년 경기도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노동시간 단축 등의 이유로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올렸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교통카드 1450원, 현금 1500원으로, 서울보다 250원이 비싸졌다. 김 지사가 버스요금 인하 공약을 한 배경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고물가 등을 이유로 시내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각각 300원씩 올리기로 하면서 김 지사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서울시 계획대로 오는 4월 말 요금을 올리면 서울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으로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보다 50원 더 높아진다. 인천시도 버스 요금 인상을 저울질 중이다.

이런 까닭에 경기도는 지난 9일 선거 공약을 조정해 확정·발표한 ‘민선 8기 295개 공약 실천 과제’에 ‘시내버스 요금 200원 인하’ 공약은 구체적인 인하 폭은 빠진 채 ‘시내버스 요금 부담 완화’로 바꿔 담겼다. ‘200원 인하’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셈이다.

인하 자체도 어렵다는 말이 경기도 내부에서 나온다. 경기도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취약계층에 대한 버스요금 지원책 등 인하에 준하는 혜택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일괄’ 인하 대신 특정 계층에 한정한 ‘부분’ 인하나 보조 방안을 찾고 있다는 뜻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