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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볼음도 ‘해안침식’ 심각…바닷모래 채취가 원인?

등록 2023-01-11 19:30수정 2023-01-12 02:09

볼음도 영뜰해변 모습. 인천녹색연합 제공
볼음도 영뜰해변 모습.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 강화군에 속한 볼음도 해안이 급속하게 깎여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4일 인천 강화군 볼음도의 영뜰해변을 조사한 결과 영뜰해변 서쪽과 동쪽이 각각 200여m, 100여m 침식됐다고 11일 밝혔다. 서쪽 해변은 돌로 제방을 쌓았지만 200여m가 무너져 내렸고 침식은 계속 진행 중이다. 제방 역시 아래쪽과 안쪽의 모래가 빠져나가면서 주저앉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제방 안쪽에 방풍림으로 심어놓은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동쪽 해변도 상황은 비슷한데, 해변을 조망하도록 정자와 망원경이 설치된 곳 바로 앞쪽까지 모래언덕이 무너져 내렸다. 이곳의 방풍림은 모래언덕이 무너지면서 뿌리를 훤히 드러내고 있다.

이곳 주민 차주열(68)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재작년부터 모래언덕이 조금씩 무너지더니 작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며 “예전보다 강해진 파도에 모래언덕과 제방이 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 그 많던 모래들이 다 쓸려나가고 자갈밖에 남지 않은 지금 모습을 보니 서글프다”고 했다.

인천녹색연합은 해수면 상승과 바닷모래 채취가 모래언덕 침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천녹색연합은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조류와 파도가 더 깊숙한 해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래 채취 영향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옹진군 선갑도, 덕적도 등 인천 앞바다에서 퍼낸 모래양은 공식적으로 3억㎥가 넘는데 이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진행된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등 관계기관은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음도는 강화도에서 서쪽으로 7㎞ 떨어진 곳에 위치한 6.36㎢ 면적의 유인도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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