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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3·1운동 발상지’ 유형문화재 창영초 이전 계획 일단 멈춤

등록 2023-01-31 17:17수정 2023-01-31 17:28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창영초 구 교사. 인천시 제공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창영초 구 교사. 인천시 제공

인천 3·1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의 이전·재배치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31일 인천시교육청 말을 들어보면, 교육부는 전날 연 중앙투자심사에서 인천 동구 창영초 이전·재배치 안건을 논의한 뒤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재검토 결정 배경은 아직 파악되지 않는다. 그간 시교육청은 창영초를 인근 금송 재개발 사업구역의 초등학교 용지로 이전·재배치하고 창영초 부지에는 여자중학교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인천창영학교 이전사태를 우려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논평을 내어 “시민모임이 교육부에 제출한 민원을 교육부 중앙심사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로 판단한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충분한 공론화가 없는 상황에서 이전이 추진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창영초 이전·재배치 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를 담은 입장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창영초 학부모회 등 창영초 이전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여전한 데다 시교육청도 재검토 결정 이유를 분석한 뒤 다시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앞서 창영초 학부모회 등은 “주변 재개발로 창영초 입학 인원이 늘어날 예정이지만, 학교 용지가 문화재 보호구역인 터라 증축할 수 없다”며 “재개발 지역 초등학교 용지에 별도 학교가 만들어지면 창영초와 학군이 겹쳐 원도심의 창영초는 오히려 폐교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1895년 7월19일 조선왕조가 공포한 ‘소학교령’(칙령145호)에 따라 1896년 2월 인천부공립소학교로 개교한 창영초는 이후 통감부가 공포한 보통학교령에 따라 1907년 인천공립보통학교로 이름이 바뀐 뒤, 1933년 창영공립제1보통학교로 개명했다. 창영초는 1919년 3·1운동 당시 인천에서 처음 만세운동이 시작된 장소라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 또 1924년 만들어진 창영초 옛 교사는 1992년 인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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