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픈 청년에게 심리 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 ‘청년 마음 건강 지원사업’의 모집 규모가 1만명까지 확대된다.
서울시는 1일 “청년 마음 건강 지원사업 규모를 지난해 7천명에서 올해 1만명으로 확대한다”며 “고립 은둔 청년이 먼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4월엔 상담, 사후 관리, 청년 정책 연계 및 평가 등을 총괄하는 ‘마음건강 비전센터’를 설립하고, 하반기 중엔 인터넷으로 상담 신청, 매칭, 처방, 사후 이력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마음건강 원스톱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은 만19~39살 서울시민 6540명을 선정해 사전 온라인 검사를 거쳐 ‘일반군’, ‘준위기군’, ‘고위기군’으로 분류해 일대일 심리상담을 최대 7회까지 진행했다. 실제 상담 참여자 수는 6121명으로, 이중 고위기군으로 분류된 1345명(22%) 가운데 479명을 전문 병원에 인계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차례 모집 중 네번째 참여자 1089명을 대상으로 상담 전후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자아존중감은 평균 60.9점에서 67.3점으로 높아졌고, 우울감은 평균 54.6점에서 45.9점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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