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아쿠아포닉스’ 양식장이 김포와 이천에 들어섰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 재배’(Hydroponics)의 합성어로, 물고기를 키우면서 동시에 식물도 재배하는 친환경 농법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아쿠아포닉스 양식장 설치 현황을 공개했다. 이 양식장은 김포와 이천에 내년까지 시범 운영된다. 두 양식장은 통상의 아쿠아포닉스가 농업에 무게를 둔 운영방식을 취하는 데 반해 어류를 양식해 판매하는 수산 중심 운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연구소 쪽은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참여 사업자를 공모해 김포시 흥신동자개 양식장과 이천시 생기나라농원 양식장 등 2곳을 선정하고 지난달 30일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김포에서는 동자개를, 이천에서는 뱀장어를 각각 양식하면서 엽채류 생산에 도전한다.
경기도 해양수원자원연구소가 개발한 어류 생산 중심 방식(DAS: decoupled aquaponic system)은 어류가 배출한 오염물이 영양소로 식물에 활용되도록 식물 재배지로 보내기 전에 별도 장치를 통해 기계적 또는 화학적 처리를 거친다. 병원체나 기타 환경적 요인으로 생산성 저하가 발생할 경우 각각의 시스템에서 제어할 수도 있다.
김봉현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양식장이 어류 생산에 더해 작물 수확이라는 부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