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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족 “서울시와 대화 중단”…‘분향소 위치’ 두고 갈등

등록 2023-02-07 19:22수정 2023-02-08 02:31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추모공간 관련 입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추모공간 관련 입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 위치를 놓고 서울시와 유가족 간 갈등이 첨예하다. 서울시가 유가족들에게 ‘서울광장이 아닌 새로운 추모공간을 제안해달라’고 요구하며 언론에 그동안의 논의 경과를 밝히자, 유가족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서울시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주말까지 유가족이 (추모공간으로) 선호하는 장소를 찾아 (서울시에) 제안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시는 주말까지 유가족 쪽이 새 추모공간을 제안하지 않으면 15일 낮 1시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할 방침이다. 회견에서 오 부시장은 분향소 위치를 두고 유가족과 진행했다는 협의 내용도 공개했다. 유가족들이 분향소가 들어설 장소로 용산구청과 녹사평역 내부를 서울시에 요구했고, 서울시는 그중 녹사평역 구내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오 부시장은 “(서울시의 녹사평역 제안에 대해) 유가족 쪽도 검토해본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가족 쪽은 오 부시장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오 부시장 회견 뒤 보도자료를 내어 “서울시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유가족협의회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서울시와의 직접 소통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분향소 위치를 두고 유가족과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다는 서울시의 설명은 거짓이라고 했다.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유가족 단체에 면담을 요청한 뒤 그것을 협의라고 포장했다는 것이다.

분향소를 녹사평역사 안에 설치하는 방안을 유가족 단체와 논의해왔다는 서울시 설명도 사실이 아니라고 유가족들은 반박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세종로 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우리 쪽 제안을 서울시가 거부한 뒤 오 부시장이 유가족협의회 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와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언급했다”며 “마치 녹사평역 4층 공간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는데 갑자기 유가족 쪽이 서울시청(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는 식으로 사실을 호도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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