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부터 도내 미취업 청년에게 최대 30만원의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민선8기 공약인 ‘경기청년 역량 강화 기회 지원사업’의 하나로 청년에게 자격기준 획득 기회를 더 고르게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도는 “안산·안양 등 일부 시·군에서 자체 추진하던 것을 도비를 들여 확장했다”며 “31개 시·군 가운데 28개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성남, 오산, 가평 등 3개 시·군은 자체 사업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지역 청년들은 도에서 주는 혜택에서 제외된다.
지원사업에 참여한 28개 시·군에서는 청년(해당 시·군 조례가 정한 청년 연령 기준) 가운데 시험일 기준 미취업 상태라면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을 통해 5~6월과 10~11월 등 상·하반기에 각각 신청할 수 있다.
토익 등 어학 19종, 한국사 등 국가기술자격 544종, 국가공인 민간자격 95종에 해당하는 응시료를 실비로 지원한다. 1인당 연간 최대 지원금은 30만원이며, 시험당 최대 10만원까지 3회에 걸쳐 받을 수 있다. 다만, 연간 응시료 합산액이 10만원 이하이면 총 10만원 한도에서 '3회 제한' 조건에 상관없이 4회 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
도비와 시·군비 절반씩 41억4천만원을 투입해 시·군별 사업비 소진 때까지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도는 모두 2만3천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응시료 지원이 최근 물가상승으로 취업 준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더 고른 역량강화 기회 제공을 통해 더 나은 도약의 기회를 보장하고, 청년들이 긍정적인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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