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60살 이상 노인에게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전국 처음이다.
성남시는 10일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치고 올해 사업비 3300만원을 확보했다”며 “중위소득 120% 이하의 만 60살 이상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치매 감별검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정·중원·분당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선별검사(1차), 진단검사(2차) 결과 치매가 의심돼 병원에서 감별 검사(3차)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오면 지원받을 수 있다.
성남시 협약 의료기관(7곳)에서 치매 감별을 위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 촬영(MRI), 혈액 검사를 하면 대상자가 내야 하는 5만~33만원의 본인부담금을 성남시가 지원한다. 협약 의료기관은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보바스기념병원, 중앙병원, 정병원, 성남시의료원이다. 이번 지원은 국가 지원금(최대 11만원)과는 별도로 이뤄진다.
앞서 성남시는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이전인 지난해 9~11월 의료기관 2곳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노인 20명에게 치매 감별 검사(23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성남시는 “2021년 말 기준 성남시의 60살 이상 노인 20만1685명 중 1만3654명(6.8%)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며 “무료로 검사받도록 지원해 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중증화를 예방하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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