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은 13일 친환경 대기환경측정소 설계 표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국가가 운영하는 대기환경측정망의 90% 이상을 설치하는 기관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저탄소, 안전 강화, 정확도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이번 설계 표준을 마련했다. 저탄소 설계를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단열 구조, 고효율 전기설비 및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측정소 1곳이 한 달 운영전력의 31%인 313㎾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대기환경측정망의 작업 및 소방환경을 높이기 위해 안전난간, 소음차단 구조, 자동소화설비 등을 갖췄다. 또 측정소 작업자 안전도 강화했다. 정확도 향상과 관련해서는 시료 채취에서 측정까지 모든 과정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공간배치 및 규격을 표준화했다.
한국환경공단은 대기환경 측정 항목과 측정장비 종류별 특성에 맞게 4가지 유형의 맞춤 설계안도 공개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공단이 설치할 국가 대기환경측정소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측정소도 이번 표준설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설계도와 관련 자료를 공유할 계획이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대기환경측정소 설계 표준 적용 및 확산을 통해 국민에게 정확한 대기환경정보를 알리고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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