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11시 38분께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큰불이 나 점포 50여곳이 불에 탔다.
5일 인천소방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4일 오후 11시38분께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시장 내 점포 212곳 가운데 55곳이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7분 만인 이날 오전 0시5분께 인접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관 등 2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6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출동 1시간여 만인 오전 1시31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화재 발생 2시간50여분 만인 오전 2시23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현대시장 일대에서 경찰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합동 감식에는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감식 요원 등 10여명이 투입됐다.
감식팀은 잿더미 속에서 화재 원인으로 추정할 만한 인화 물질이나 가연성 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카메라로 현장 곳곳을 촬영했다.
큰불이 난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현대시장을 관할하는 인천 중부경찰는 시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해 방화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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