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인 충무로~종로3가 차도가 좁아지고 인도가 넓어진다.
서울시는 14일 “연말 완공을 목표로 충무로역 교차로에서 종로3가까지 약 1㎞에 해당하는 도로 공간 재편사업을 이달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무로 3~4차선 도로를 2~3차선으로 1개 차로를 줄이는 대신 보도를 기존 0.7~1.5m에서 2~2.8m까지 최대 1.8배 넓히는 공사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은 서울 중심 상권인데도 좁은 보행로와 노후 시설물과 적치물로 통행이 불편했던 지역”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세종대로, 퇴계로에 이어 도심 중심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회현역~광희동 사거리 퇴계로 2.6㎞ 구간 보행로를 최대 6m까지, 2021년엔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세종대로 1.55㎞ 구간을 최대 15m까지 넓힌 바 있다.
시는 “이번 사업 구간은 보도 바닥을 화강암 판석으로 통일해 전통적인 느낌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국수나무, 노랑꽃 창포, 붓꽃 등을 심어 띠 녹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종묘와 남산 한옥마을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구간인 만큼 도심 보행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