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 중구 인천항에 크루즈선 유로파2호가 입항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코로나19로 3년 넘게 중단됐던 인천항 크루즈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19일 아침 6시30분께 독일 크루즈 선박인 하파로이드사의 유로파2(4만4000t급)호가 인천항에 승객 544명, 승무원 370명을 태우고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지난 10일 홍콩에서 출발해 오키나와, 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인천항에 입항했다. 이후 인천을 떠나 일본 오사카, 시미즈, 도쿄로 향한다.
인천시 등은 코로나19 이후 첫 크루즈선 입항을 기념해 아침 7시30부터 인천 내항 1부두에서 승객과 승무원을 환영하는 행사를 했다. 환영 행사는 국악앙상블 공연, 전통의상 체험, 한글 캘리그라피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크루즈 승객들은 강화도 갯벌,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국제도시 등을 관광한 뒤 이날 저녁 8시에 출항할 예정이다.
인천에 크루즈선이 입항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인천항에는 올해 유로파2호를 포함해 12차례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돼있다. 다음 달 7일에는 튜이크루즈사의 마인쉬프5(9만8000t급)호가 승객 2790명과 승무원 1026명을 태우고 인천 크루즈 전용 여객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22만5000t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인천 크루즈 여객터미널은 2019년 4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년 넘게 정상운영을 못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플라이 앤 크루즈 관광 상품을 유치하는 등 인천의 해양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플라이 앤 크루즈 관광 상품은 항공편을 이용해 출항지를 먼저 찾아 주변을 관광한 뒤 배에 올라 크루즈여행을 즐기는 상품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세계 최대 규모 선박 접안이 가능한 크루즈 전용 터미널과 한국 최대 공항을 가지고 있어 플라이 앤 크루즈에 적합한 맞춤형 도시”라며 “크루즈 관광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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