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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북항터널 물고임 현상 원인은 “유공관 감싼 부직포 탓”

등록 2023-03-20 16:07수정 2023-03-20 16:10

인천 북항터널 물고임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유공관 부직포. 허종식 의원실 제공
인천 북항터널 물고임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유공관 부직포. 허종식 의원실 제공

인천 북항터널의 잦은 물고임 현상은 배수시설인 하수 유공관 부직포 막힘 때문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에 제출한 ‘인천 북항터널 물고임현상 조치계획 업무보고’를 보면, 북항터널의 물고임 현상의 원인은 유공관이 배수 기능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토사가 나오는 터널에는 배수시설인 유공관을 보호하기 위해 그 주위에 부직포를 설치한다. 하지만 토사의 화학작용으로 부직포가 막혔고, 유공관으로 물이 흐르는 것을 막아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인천 북항터널 물고임 현상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에 맡긴 용역 결과에서 분석한 것이다.

해저터널 설계기준이 없던 것도 인천 북항터널 물고임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로공사의 설계기준에는 유공관 보호를 위해 부직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산악터널의 설계기준이다. 허종식 의원은 “북항터널 설계 당시 해저터널 설계기준이 없어 산악터널 설계기준을 준용하는 등 세부 설계기준의 미비가 물고임 원인으로 파악됐다”며 “물 아래를 지나는 터널에 대한 새로운 설계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 개통한 인천 북항터널은 해저면 30∼40m 암반에 건설된 길이 5.5㎞ 터널이다. 터널 양쪽에 종배수관, 도로 하부에 유공관 등의 배수시설을 설치했지만 개통 2년 뒤인 2019년부터 터널 내부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해 8월까지 6번에 걸쳐 유공관 교체를 진행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청라 방향 왕복 3200m 구간에 있는 유공관을 모두 교체하고 부직포를 제거하기로 했다. 또 유지관리 홀 66개와 집수정을 설치하는 등 배수시설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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