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여의도공원이 문화시설과 녹지, 개방공간을 갖춘 도심문화공원으로 재단장되고, 공원 안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건립된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 엘베필하모니를 방문해 이런 내용의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1968년 시작된 여의도 개발계획에 따라 1972년 광장으로 문을 연 여의도공원은 1999년 지금과 같은 모습의 공원으로 개장했다. 여의도 전체 면적의 8%에 해당하는 22만9539㎡(약 7만평) 규모로 여의도 중앙을 남북으로 종단하고 있다.
여의도공원 재단장은 공원 내부를 새롭게 조성하는 단기사업과 동·서여의도 및 주변 지역을 여의도공원 중심으로 연결하는 장기사업으로 구분해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단기적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도심 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서울의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서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다. 서울시는 “3대 도심 중 광화문권에는 ‘세종문화회관’, 강남에는 ‘예술의전당’이 있으나, 여의도·영등포 도심에만 대표적인 공연장이 없어 ‘서남권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공원 상부는 수변·문화·생태로 구역별 테마를 설정한다. 수변 구역에는 한강공원과 제2세종문화회관을 연결해 도시정원을 조성하고, 문화 구역에는 국제금융지구와 연계되는 다목적 잔디광장을 만든다. 생태 구역에는 샛강과 연계된 기존 생태숲을 최대한 유지하는 동시에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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