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지역화폐 ‘와이페이’ 카드. 용인시 제공.
경기도 용인시가 신용카드사 등 민간 마일리지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사용하는 서비스를 다음 달 시작한다.
용인시는 마일리지를 지역화폐 ‘와이페이’로 전환해 사용하는 ‘시티포인트’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다음 달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시티포인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화폐 플랫폼을 구축해 신용카드나 철도 등 여러 분야에서 적립된 마일리지 포인트를 와이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전환 가능한 마일리지는 우리·농협·삼성·신한·하나·국민·에스시(SC)제일은행·롯데카드 등 신용카드와 코레일의 마일리지, 도서상품권과 해피머니 포인트 등 모두 16종이다. 와이페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시티포인트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이들 16종의 마일리지를 와이페이로 전환할 수 있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다음 달 3일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올해 하반기 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시 정책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시티포인트를 지급해 지역화폐로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는 관내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온라인 상점인 ‘용인온마켓’에서도 시티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연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1년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8억원과 시비 2억원 등 2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용인시는 “시티포인트는 곳곳에 흩어진 마일리지를 모아 지역화폐로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어서 널리 활용되면 일반 시민에게도 득이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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