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가 추진 중인 경부간선도로 서울 양재~한남 구간에 7㎞에 이르는 선형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일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따른 상부 공간의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용역을 통해 경부간선도로 양재∼한남 구간에 최장 7㎞ 규모의 선형 공원 ‘서울 리니어파크’(가칭)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로 마련된 지상 공간에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서초나들목(IC)과 양재나들목 등 대규모 가용지를 경쟁력 있는 거점 공간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한다. 롯데칠성 부지 등 주변 개발 사업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들여다본다.
서울시는 올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 타당성 조사, 서울시 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양재∼반포 지하도로 사업에 착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970년 경부간선도로 최초 개통 이후 50년간 단절됐던 강남 도심 내 동서 지역이 연결되면서 도시 공간 재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히 추진된 개발로 녹지공간이 늘 부족했던 강남 도심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쉼터가 생길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