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아침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학생회관 식당에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키오스크에서 식권을 구입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정부가 시행 중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서울시가 동참해 학교별로 한 끼에 1천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10일 서울 시내 54개 대학교를 상대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천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 끼 기준 정부가 1천원을 지원하고 학생이 1천원을 지불하며 나머지는 학교 재정으로 자체 부담하는 방식이다. 앞서 대통령실, 정부, 여당은 9일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희망하는 전 대학으로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사업을 권유키로 협의한 바 있다.
서울시는 한 끼에 1천원을 시가 추가로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 시내 54개 대학 중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5개(약 9.3%)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재정 부담 때문에 대학의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보고, 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대학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54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할 경우 약 15억원(학교당 200명 기준)에서 37억원(학교당 500명 기준)까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하고 각 대학 수요조사를 하는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