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가 무너지며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 정자교에서 지난 7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는 1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주요 도로구조물, 건설공사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점검은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이달 5일부터 진행 중인 시(C)등급 교량 전수 점검을 확대한 것으로, 재난·사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찾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점검은 도, 시·군,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경기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의 민간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점검 대상은 경기도가 관리하는 교량 전체 718곳 중 C등급 58곳을 특정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시설물별로 기준에 맞게 3주간 점검이 시급한 대상을 선정해 진행한다.
도가 긴급 점검하는 전체 시설물 현황은 도로구조물 826곳(교량 718·터널 27·지하차도 7·옹벽 15·보도육교 6·절토 사면 53), 건설공사장 34곳(도로공사 23·건축공사 11), 다중이용시설 89곳(경기도청사·수원월드컵경기장 등)이다.
도는 도로구조물은 노후 상태와 내진 성능 등을 점검하고, 건설공사장은 화재·질식예방조치와 추락 대비 안전조치 여부 등을 살필 계획이다. 또 다중이용시설은 구조체 균열·누수·부식 등을 점검한다.
도는 이번 긴급 점검뿐만 아니라 이달 17일부터 6월16일까지 예정된 ‘대한민국안전 대전환 경기도 집중 안전 점검’ 계획과 연계해 건축시설, 산업공사장 등 안전 취약시설 2천여 곳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5일 2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교량에 관 매달기 형식 등으로 설치된 상수도관, 가스관로, 통신관로 등의 노후화와 파손, 하중 부하 등을 중점 확인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