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은평구의 고립·은둔청년 활동공간 ‘두더집’에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공동생활숙소와 활동공간을 조성하는 등 발굴부터 사회 복귀까지 한꺼번에 돕는 지원·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고립·은둔 청년 활동공간 ‘두더집’에 찾아가 고립·은둔 청년, 현장 활동가 등과 간담회를 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 청년들 숫자가 10만이 넘는다. 지금까지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년들을 발굴하는 체계적인 것들이 많이 부족했다”며 이런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청년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고립 3.3%, 은둔 1.2%)로, 이를 서울 청년 인구에 적용하면 최대 12만9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신청이 들어오길 기다리는 차원에서 벗어나 복지전달체계, 온라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발굴체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고립·은둔 청년이 발굴되면 설문과 개별 면담 등 체계적 진단을 통해 고립 정도와 은둔 성향을 파악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세가지 유형(활동형 고립청년, 비활동형 고립청년, 은둔청년)으로 분류하고, 지원 방식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활동형 고립청년은 일 경험, 비활동형 고립청년은 고립 해소, 은둔청년은 은둔 탈출을 중점으로 지원하는 식이다. 지원 프로그램 종료 뒤에도 일·해외봉사 경험 등 추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멘토링 등 사후 관리를 실시한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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